건강

나이를 먹을수록 추위를 더 느끼는 이유

상식이73 2024. 10. 2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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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가 진행되면서 추위를 더 느끼게 되는 현상은 다양한 신체적 변화와 관련이 있으며, 이는 학계에서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주제입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몇 가지 주요 원인을 과학적 근거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깊이 있게 다루어 보겠습니다.

1. 기초대사율(Basal Metabolic Rate, BMR)의 감소

기초대사율은 신체가 기본적인 생명 유지 활동을 할 때 소비하는 에너지를 의미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들면서 기초대사율이 감소하는 것은 체온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열 생산을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기초대사율의 감소는 대체로 근육량의 감소와 관련이 깊습니다. **St-Onge와 Gallagher(2010)**의 연구에 따르면, 40세 이후 성인은 매 10년마다 약 5%의 기초대사율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열을 생산하는 신체 기능이 점차 둔화된다는 의미이며, 특히 외부 기온이 낮아질 때 적절한 반응을 하지 못해 추위를 더 느끼게 됩니다.

기초대사율이 감소할수록 몸은 열을 생성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추위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집니다. **Ravussin 등(1986)**의 연구는 노인들이 젊은 사람들에 비해 추운 환경에서 열을 생성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이는 노화가 신진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줍니다.

2. 피부와 피하 지방층의 변화

노화가 진행되면서 피부와 피하 지방층의 변화는 체온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피부가 얇아지면서 외부 온도 변화에 더 민감해지고, 지방층이 줄어들면 보온 효과가 감소해 체온이 더 쉽게 떨어지게 됩니다.

**Flouris 등(2017)**의 연구에 따르면, 노화와 함께 피부의 탄력성이 감소하고, 피하지방이 줄어들면서 외부 온도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능력이 감소한다고 밝혀졌습니다. 피하 지방층은 체온을 보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 층이 얇아지면 몸이 더 쉽게 열을 잃어버립니다.

피부 두께가 줄어드는 것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Darmady와 Postlethwaite(1963)**의 연구는 나이가 들수록 진피층과 피하 지방층의 두께가 점차 얇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특히 손발과 같은 말초 부위에서 두드러지며, 이런 부위에서 더 추위를 느끼게 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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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혈액순환 감소

노화와 함께 혈액순환이 둔화되면 체온 조절 능력에 영향을 미칩니다. 나이가 들수록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고, 동맥경화와 같은 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지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이는 특히 손과 발과 같은 말초 부위에서 더 강하게 나타나며, 추위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Freeman 등(1993)**의 연구는 노인들이 젊은 성인들보다 추운 환경에서 혈액순환이 감소하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말초 혈관 수축이 더 쉽게 일어나기 때문이며, 이는 추위를 더 느끼게 만듭니다. 말초부위로 가는 혈액이 감소하면서 열 손실이 더욱 커지고, 이는 손발이 차가워지는 현상을 악화시킵니다.

또한, **Banks 등(2016)**의 연구는 노화와 관련된 혈관의 경직이 혈액순환을 저하시켜, 체온 조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노인들이 추운 환경에서 신체를 적절히 보호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4. 근육량 감소 (Sarcopenia)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감소하는 현상은 열을 생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근육은 열을 발생시키는 주요 조직 중 하나인데, 근육량이 감소하면 신체는 추운 환경에서 열을 생성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근육량 감소는 흔히 **사코페니아(Sarcopenia)**라고 불리며, 이는 특히 노년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Janssen 등(2002)**의 연구에 따르면, 40대 이후 근육량은 매년 약 1%씩 감소하며, 70대가 되면 이러한 감소 속도가 더욱 가속화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근육은 신체가 떨림 반응(shivering)을 통해 열을 생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Haman과 Cheung(2012)**의 연구는 노년층에서 이러한 떨림 반응이 약해지거나 느려진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는 체온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열을 생성하는 능력이 떨어지며, 추위를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5. 내분비 변화

노화와 함께 발생하는 내분비계 변화는 체온 조절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 감소는 신진대사율을 저하시켜 체온을 낮추고, 추위를 더 느끼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신진대사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이 호르몬이 적절하게 분비되지 않으면 신체의 열 생산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Mariotti 등(2013)**의 연구에 따르면, 노화와 함께 갑상선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저체온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Brown과 Cleland(1985)**의 연구는 노년층에서 에스트로겐이나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성호르몬의 감소가 체온 조절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특히, 폐경 후 여성은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체온을 적절히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며, 이는 추위를 더 느끼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6. 신경계 변화와 감각 둔화

나이가 들면서 신경계에도 변화가 일어납니다. 특히 말초 신경의 감각 기능이 둔화되면, 추위를 느끼는 감각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추운 환경에서 체온 조절 신호가 적절하게 전달되지 않아 체온 유지에 실패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Morrison과 Nakamura(2011)**의 연구에 따르면, 신경계의 감각 전달 능력이 저하되면 추위에 대한 신체의 반응이 느려지거나 약해진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추위를 늦게 인지하거나 적절한 반응을 하지 못해 체온이 쉽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결론

노화가 진행되면서 추위를 더 느끼게 되는 이유는 다양한 신체적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기초대사율의 감소, 피부와 피하 지방층의 변화, 혈액순환 저하, 근육량 감소, 내분비계 변화, 신경계의 둔화 등은 모두 체온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노인들이 추위를 더 강하게 느끼고, 이에 적절히 대처하기 어렵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연구들은 노인들의 추위 민감도를 이해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변화나 보온 방법 등을 통해 노화에 따른 추위 민감도를 완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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